솔직히 저는 연근을 오랫동안 마트에서 그냥 지나쳤습니다. 반찬 가게에서 사먹는 간장 조림 말고는 연근으로 뭘 만들 수 있는지 전혀 몰랐거든요. 그런데 식초물에 데쳐 겨자 소스로 무쳐내는 방법을 알게 된 뒤로는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연근이 이렇게 상큼하고 아삭하게 변할 수 있다는 게 솔직히 예상 밖이었습니다.연근 고르는 법 - 마트에서 계속 놓쳤던 것들제가 처음 연근을 직접 사러 갔을 때, 어떤 걸 골라야 하는지 기준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냥 깨끗해 보이는 걸 집었는데, 막상 손질하고 나서 속이 생각보다 비어 있거나 군데군데 거무스름한 걸 보고 실망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제대로 된 선별 기준을 알았더라면 싶었죠. 좋은 연근을 고를 때는 단단하고 묵직한 느낌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디..
칼슘을 꾸준히 먹어도 골밀도가 좀처럼 오르지 않는 이유를 알아보다가 혈중 호모시스테인과 뼈 건강의 관계를 알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여러 관찰 연구를 종합한 메타분석에서는 혈중 호모시스테인이 1mol/L 증가할 때 골절 위험이 약 4% 높아지는 연관성이 보고된 바 있습니다. 다만 이는 호모시스테인과 골절 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결과이지, 호모시스테인 수치 하나만으로 골절 위험을 결정하거나 병아리콩이 골절을 예방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TV에서 병아리콩이 뼈와 혈관 건강에 좋다는 내용을 처음 봤을 때 솔직히 반신반의했습니다. 콩이 그냥 콩이지, 싶었거든요. 그런데 조금씩 자료를 찾아보니 병아리콩은 단백질과 식이섬유뿐 아니라 엽산, 미네랄, 여러 식물성 성분을 함유한 식품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혈..
생리통이 좀 심한 편이라도 "원래 그런 거겠지" 하고 넘기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다낭성 증후군 진단을 받고 나서도 불규칙한 생리와 부정출혈을 그냥 몸의 특성으로 받아들였는데, 초음파에서 작은 혹들이 발견되고 나서야 제가 얼마나 무심했는지 깨달았습니다.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증, 알고 보면 조기에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이후 관리와 치료 방향을 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생리통이 심한 게 당연한 일일까요솔직히 저도 한동안은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생리 때마다 진통제 한두 알은 기본이었고, 덩어리혈이 나와도 "원래 이런 사람도 있다"라고 스스로 합리화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증상이 자궁선근증(Adenomyosis)에서 나타날 수 있다는 걸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자궁선근증이란 자궁 내막 조직과 ..
솔직히 저는 출산 전까지 뼈 건강을 한 번도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를 낳고 나서 무릎에서 뚜둑 소리가 나기 시작하더니, 가끔 통증까지 느껴졌습니다. 그제야 저희 할머니 생각이 났습니다. 70세에 화장실 의자에서 일어나다가 넘어지지도 않았는데 허벅지뼈가 골절된 일이 있었습니다. 그 사건이 제가 골다공증을 제대로 들여다보게 된 계기였습니다.뼈는 왜 조용히 무너지는가 : 뼈 손실의 메커니즘뼈를 그냥 딱딱한 구조물이라고 생각했던 게 제 첫 번째 오해였습니다. 실제로 뼈는 매일 오래된 조직을 허물고 새로 쌓는 작업을 반복하는 살아있는 조직입니다. 이 과정을 담당하는 것이 조골세포와 파골세포입니다. 조골세포는 새 뼈를 만들고, 파골세포는 낡은 뼈를 분해하는데, 이 둘의 균형이 깨지면서 뼈의..
출산 후 몸이 퉁퉁 붓고 아무리 먹는 양을 줄여도 뱃살이 꿈쩍도 안 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운동이 부족한 건지, 식단이 문제인 건지 고민하다가 산후 마사지를 받으러 갔는데 그때 처음 "림프 순환"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막혀 있는 림프 통로를 먼저 뚫어야 몸이 바뀐다는 말이 처음엔 반신반의했지만, 마사지를 받고 난 뒤 몸이 한결 가벼워지는 것을 느끼면서 림프 순환과 부종 관리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림프순환이 막히면 생기는 일일반적으로 뱃살은 많이 먹고 적게 움직여서 찌는 것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제 경험상 산후 체형 변화는 단순히 식사량이나 운동량 하나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웠습니다. 산후에 식사량을 줄이고 걷기도 열심히 했는데 체중이 좀처럼 줄지 않았거든요. 나중에서야 림프계(lymphatic syst..
솔직히 저는 사춘기 내내 피부 관리를 "나중에 하면 되겠지"라고 미뤄왔습니다. 호르몬 탓이라는 걸 알면서도 아무것도 하지 않았고, 그 결과가 지금의 피부결에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피부과도 다녀보고 고가 화장품도 써봤지만 효과가 미미했던 경험 끝에, 결국 세안법,자외선차단, 수면과 식습관이라는 기본기를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세안법:30초가 1분보다 나은 이유제가 오랫동안 잘못 알고 있던 게 하나 있습니다. 세안은 오래, 꼼꼼하게 할수록 좋다고 믿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피부 장벽(Skin Barrier)이라는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고 나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피부 장벽이란 외부 자극과 수분 손실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가장 바깥층으로, 세정력이 강한 세안이나 지나치게 반복적..
어릴 때 토마토에 설탕을 듬뿍 뿌려 먹던 기억, 저도 있습니다. 그게 꼭 좋은 조합은 아니라는 걸 알게 된 건 한참 뒤였는데, 솔직히 꽤 허탈했습니다. 더 놀라웠던 건 생으로 먹는 것보다 익혀 먹을 때 라이코펜의 이용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토마토를 오랫동안 매일 먹더라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영양 성분을 활용하는 정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 이 글에서 그 이유를 정리해봤습니다.라이코펜, 생으로 먹으면 대부분 그냥 빠져나갑니다토마토가 몸에 좋다는 건 이제 누구나 아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막상 어떻게 먹어야 그 영양 성분을 잘 활용할 수 있는지 아는 분은 생각보다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도 오랫동안 샐러드나 그냥 씻어서 생으로 먹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해 왔으니까요. 토마토의 대표적인 ..
저도 한때 두통이 생기면 진통제부터 꺼내 드는 게 습관이었습니다. 생리통, 근육통이 올 때마다 약 봉투가 쌓여가는 걸 보면서 "이러다 위장 망가지는 거 아닌가" 하는 찝찝함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소염제를 오래 먹으면 몸에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그리고 음식으로 염증을 관리하는 방법이 정말 있는지 직접 파고든 내용을 정리했습니다.소염제 장기복용, 속은 왜 이렇게 망가지는 걸까요?솔직히 처음엔 그냥 "약이 세니까 조심해야 한다" 정도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파고들어 보니 원리가 꽤 구체적이었습니다.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s)가 작동하는 방식이 핵심인데, 여기서 NSAIDs란 우리가 흔히 먹는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계열의 소염진통제를 통틀어 부르는 말입니다. 이 약들은 주로 COX라는 효소의 ..
저도 처음엔 무조건 굶으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임신과 출산을 반복하면서 체중이 쉽게 돌아오지 않았고, 조급한 마음에 극단적인 방법을 택했다가 요요현상으로 오히려 시작 전보다 몸 상태가 더 나빠진 경험이 있습니다. 그 이후로 "빠른 다이어트"보다 "지속 가능한 다이어트"를 고민하기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혈당 관리와 식사 타이밍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몸으로 직접 깨달았습니다.아침 식사와 혈당 관리 - 저탄고지가 정답일까요?아침을 거르는 게 다이어트에 좋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직접 경험해 보니 오히려 반대였습니다. 아침을 완전히 굶으면 점심때 폭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고, 식후 혈당이 치솟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여기서 혈당 스파이크(Blood Glucose Spike)란 식사 후 혈당이 비교..
영화 속에서 췌장암 진단을 받은 주인공이 "몇 달 남지 않았습니다"라는 말을 듣는 장면, 한 번쯤 보셨을 겁니다. 처음엔 그냥 극적인 연출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찾아볼수록 췌장암이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없어 발견이 어려울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췌장은 몸속 깊은 곳에 위치해 있어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이 사실을 알고 나서 식습관과 혈당 관리를 다시 돌아보게 됐습니다. 지금 당장 아무 증상이 없다고 해서 모든 위험요인을 무시하기보다는, 평소 생활습관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침묵의 장기, 췌장이 무너지는 방식췌장암이 무서운 이유 중 하나는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발견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입니다. 췌장암은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